자동차 급발진 방지를 위한 기술과 법적 대응... 안전한 도로를 위한 필수 과제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4/07/14 [15:13]

자동차 급발진 방지를 위한 기술과 법적 대응... 안전한 도로를 위한 필수 과제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4/07/14 [15:13]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최근 서울시청역 근처에서 발생한 자동차 급가속 사고로 9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번 사고는 급발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자동차 급발진 및 급가속 방지 기술과 관련 특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논란이 되고 있는 자동차 급발진의 원인은 무엇일까?

자동차 급발진은 운전자의 의도와 다르게 차량이 갑자기 높은 출력으로 가속되는 현상으로, 브레이크를 밟아도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큰 공포를 초래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자동차의 전자제어장치(ECU) 결함이 지목된다. ECU는 엔진룸 내부에 장착되어 연비 개선과 유해 가스 배출 감소 기능을 수행하지만, 결함이 발생하면 주행 속도가 급격히 가속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브레이크 오작동이나 기타 기계장치 문제도 급발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차량 급발진 차단 제어 방법 및 급발진 제어 시스템(출처=윈텔립스, 10-2019-0164064)  © 특허뉴스


급발진 방지 기술도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현대케피코는 디젤링 현상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디젤링은 점화스위치가 꺼진 후에도 연료가 발화되어 엔진이 과회전하는 현상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연료차단, 쓰로틀 폐쇄, 클러치 개방에 의한 변속기 동력 차단, ABS/ESP에 의한 강제제동 기능을 탑재했다.

 

▲ 급발진 방지 장치 및 급발진 방지 방법(출처=윈텔립스, 분할 10-2023-0035984)  © 특허뉴스


또한, 가속페달의 반응을 감지해 급발진을 방지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엑셀레이터 감지 센서와 차량 상태 정보를 이용해 급발진 여부를 판단하고, 급발진 상황으로 판단되면 차량에 공급되는 전원을 차단해 작동을 정지시킨다.

 

▲ 운전자 오조작에 의한 급발진 방지장치 및 급발진 방지방법(출처=윈텔립스, 10-2022-0094415)  © 특허뉴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운전자 오조작에 의한 급발진을 방지하기 위한 시동 방지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운전자의 가속페달 밟힘량, 차량의 현재 운행속도, 전방 사물과의 거리 정보를 바탕으로 모터에 전달되는 전류를 자동으로 차단하거나 조절해 급발진을 방지한다.

 

▲ 차량의 급발진 상황을 촬영할 수 있는 다채널 블랙박스 시스템(출처=윈텔립스, 10-2023-0040205)  © 특허뉴스


다채널 블랙박스도 눈에 띄는 개발이다. 급발진 사고를 정확히 판별하기 위한 다채널 블랙박스도 개발되었다. 이 블랙박스는 운전석 내부와 조수석 창문을 촬영하는 카메라를 통해 페달 조작 상태를 확인하고, GPS 모듈을 통해 속도정보를 산출하여 차량의 급출발 여부를 판별한다. 또한, 음주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도 탑재되어 음주 운전 위험이 판별되면 사전에 차량 시동을 차단해 2차 사고를 방지한다.

 

▲ 급발진 판별 기능과 음주운전 발생 여부를 실시간 기롣하는 차량용 기록장치(출처=윈텔립스, 10-2024-0012111)  © 특허뉴스


법적 대응과 제조사의 책임

 

경기 의왕시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는 급발진 문제의 복잡성을 잘 보여준다.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량이 멈추지 않고 가속했다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차량은 시속 137km로 주택가를 돌진했고, 과속방지턱을 넘으며 차량이 공중으로 튀어올라 전복되었다. 운전자는 사고 전 1km 이상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제동이 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경찰은 자동차 사고기록장치(EDR) 데이터를 분석해 가속페달이 99% 작동 중이었고, 제동페달은 작동하지 않았다는 근거로 운전자 과실로 결론 내렸다.

 

민간 전문가들은 EDR 데이터가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주행 영상을 분석한 결과, 급발진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자동차급발진연구회장인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급발진의 특성이 여러 가지 나타났으며, EDR 자료 자체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운전자는 제조사에 기계 결함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현대차는 사고 차량의 EDR과 전자제어장치(ECU), 변속제어장치(TCU) 등을 조사 중이다. 현대차는 고객에게 결과를 알릴 계획이며, 공신력 있는 기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법 개정 움직임

 

현행 제조물책임법에 따르면 급발진 여부는 운전자가 입증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제조사가 이를 입증하도록 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의 유족이 올린 제조물책임법 개정국민동의청원이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 논의가 시작되었다.

 

기술 발전과 개선 기술 방향

 

먼저, 인공지능 기술은 차량의 주행 패턴을 분석하고 비정상적인 가속이나 제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사고 예방 시스템은 차량의 센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위험 상황을 미리 경고하고 필요 시 자동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다음으로 차량 간 통신(V2V) 기술은 차량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아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급가속이나 급정지 같은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다. 차량 간 통신(V2V) 기술은 특히 교차로나 고속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급발진 사고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AEB)은 차량이 충돌 위험을 감지했을 때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사고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AEB 시스템은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를 사용하여 차량 앞의 장애물을 감지하고, 운전자가 제때 반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 사고를 예방한다.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자동차의 ECU는 차량의 엔진, 자동변속기, ABS 등을 제어하는 중요한 장치로, 엑셀을 밟은 정도와 엔진 회전수, 엔진 온도, 공기 흡입량 등을 바탕으로 연료 분사량을 조절한다. ECU에 문제가 발생하면 비정상적인 엔진 제어로 인해 급발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ECU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기적인 점검 및 유지보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환경 보호, 전자 진단 도구 사용을 통해 ECU 결함을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다. 제조사는 차량의 ECU와 관련된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잠재적인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해야 한다. 또한, ECU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버그를 수정하고 성능을 개선해야 하며, ECU가 과도한 열, 습기, 먼지 등으로부터 보호되도록 적절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전문 정비소에서 고급 진단 장비를 사용하여 ECU의 오류를 진단하고 수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술 도입의 필요성과 제조사의 역할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데이터 저장 장치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장치는 비정상적인 급가속 시 가속을 차단하거나, 사고 원인 입증을 위한 데이터를 저장한다. 이를 통해 제조사는 급발진 결함이 없음을 증명할 수 있으며, 운전자는 자신의 무고함을 입증할 수 있다.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장치가 개발되고 있으며, 제조사는 차량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법적 및 제도적 개선을 통해 사고 원인 규명이 더욱 공정하고 정확하게 이뤄줘야 한다.

 

급발진 방지 기술의 개발과 표준화는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각국의 자동차 제조사와 관련 기관들은 협력을 통해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준수해야 하며, 또한 신기술 도입 시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안전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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