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암세포만 골라 제거... UNIST 연구팀, 나노입자 치료법 개발부작용 없이 치료 효과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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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연구팀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나노입자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 치료법은 백혈병 암세포만을 표적해 제거함으로써 기존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노입자를 활용한 치료법은 마우스 실험에서 생존률을 약 두 배 높이며, 향후 임상 연구의 기초를 제공할 전망이다.
생명과학과 강세병·김은희·박성호 교수팀이 개발한 단백질 나노입자(AaLS/TRAIL/aCD13Nb)는 백혈병 세포 표면의 단백질 CD13을 표적으로 삼아, 백혈병 세포만을 골라 사멸을 유도한다. 동물실험 결과, 이 나노입자는 백혈병 세포에만 결합해 빠르게 제거하며, 기존 항암치료의 한계를 극복했다. 실험에 참여한 마우스들은 나노입자 처리 후 백혈병 세포 성장이 억제되었으며, 생존률이 대조군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즉각적인 치료가 없을 경우 90% 이상의 사망률을 보이는 치명적인 혈액암이다. 하지만 기존 항암치료는 부작용이 크고 고령자나 특정 환자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나노입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를 이끈 강세병 교수는 "이번 기술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라며 "백혈병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1저자인 전희진 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대한 안전한 표적 치료법 개발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기술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Nano Today에 9월 4일 온라인으로 게재되었다.
논문명은 CD13-targeting and TRAIL-displaying protein nanoparticles effectively induce apoptotic cell death of acute myeloid leukemia, prolonging survival in mouse models 이다.